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쓰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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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27 07:3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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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쓰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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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나서 나서
1998년 미(美) 출판사 랜덤 하우스가 발표한 20세기 영문소설 1백 권 중에서 `호밀밭의 파수꾼`은 64위, 이에 반발한 래드클리프 대학 여학생 그룹이 발표한 대항리스트에서는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 당시 나는 이미 삼중당 문고에서 나온 구식 단행본으로 이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지만, 이 작품이 일백 년 영문학사(史)에서 그 정도로 상당한 지위를 차지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으므로, 이러한 발표는 나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홀든 앞에 펼쳐진 세상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듯하다. 그동안 누군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책이 뭐냐고 물어오면 나는 서슴없이 「호밀밭의 파수꾼」이라고 대답했었다. 결국 학교를 나왔지만 현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틀간 헤매 다니는 뉴욕의…(省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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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쓰기나서
다. 보면서 정말 많이 키득거렸다. 그러나 지금 다시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선뜻 그렇게 대답할 수는 없다. 하지만 택시 운전사도, 아니 누구도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 짧고 도 긴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상류층과 부유한 사립학교라는 environment에 있는 인간 군상의 비열하고도 하찮은 삶의 단편을 하나하나 알게 된다 세 번째 사립학교에서 쫓겨난 홀든, 어른 세계의 `허위`에 도저히 동참할 수 없는 순수함을 지닌 그는 여느 친구들처럼 그 허위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원래 책을 한꺼번에 읽지 않고 조금씩 나누어 읽는 편인데, 신기하게도 이책은 그야말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었다. 기숙사의 친구들도, 심지어 오래 데이트한 여자친구까지도 기성 세대와 똑같이 `주류`의 人生을 이야기하고 의문 없이 그렇게 살고 있다 홀든은 그런 세상을 견딜 수가 없다. 홀든은 센트럴 파크의 연못에 사는 오리들이 겨울에 수면이 얼면 어디에 가는지 염려하는 따뜻한 사람이다. 뉴욕 맨해튼에 사는 부유한 가정 출신의 16세 소년 홀든 콜필드가 사립학교에서 쫓겨나면서 이틀 동안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1인칭 시점으로 대화하듯 우리에게 들려준다.